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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그린란드를 미국이 사겠다고? 실제로 가능한 이야기일까?

by eundi-goodlife 2025. 4. 3.

요즘 뉴스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상원의원 JD 밴스 같은 정치인들이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심지어 무력을 써서라도 편입하겠다는 식의 발언도 나왔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남의 나라 땅을 돈 주고 살 수 있는 거야?”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린란드를 미국이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역사적, 법적, 전략적 관점을 모두 종합해서 한번 정리해보려 합니다.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라면 끝까지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미국은 왜 그린란드를 노릴까?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에요. 위치는 북극권, 그러니까 북극해와 대서양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서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입니다. 이미 미국은 그린란드 북부에 ‘툴레 공군기지’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 기지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북극 항로 감시 등을 맡고 있죠.

그리고 자원도 풍부합니다. 희토류, 우라늄, 석유 같은 자원이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고,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항로가 열리는 데에도 핵심적인 위치에 있어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미국은 예전부터 그린란드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역사 속 실제 영토 거래 사례들

“한 나라가 다른 나라 땅을 살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역사적으로는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 1803년 루이지애나 구매: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현재 미국 중부 지역에 해당하는 루이지애나를 약 1,500만 달러에 샀어요.
  • 1867년 알래스카 구매: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약 720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 1917년 덴마크령 버진아일랜드 구매: 미국은 덴마크에게 카리브해의 버진아일랜드를 2,500만 달러에 사들였죠.

이처럼 과거에는 돈을 주고 땅을 사고파는 일이 분명 있었어요. 그렇다면 지금도 가능한 걸까요?


지금은 국제법이 다르다

현대 국제법에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국가 주권’과 ‘민족 자결권’이 아주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쉽게 말해서, 이제는 단순히 국가 간의 합의로 다른 나라의 영토를 매입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이에요. 자체 의회를 갖고 있고, 덴마크와는 별도로 내부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죠. 그린란드 주민들은 덴마크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그들만의 문화와 정치적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독립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요.

따라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사려면, 단순히 덴마크와 돈 문제만 해결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린란드 주민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의 반응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표명했을 때,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단호하게 “그린란드는 매물로 나와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의 입장은 명확해요. 우리는 자치를 원하고, 장기적으로는 독립을 고민하는 입장이란 거죠.

덴마크 정부도 “터무니없는 제안”이라며 미국의 제안에 대해 일축했어요. 덴마크는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지만, 주권과 자치령의 권리를 절대 가볍게 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결론: 미국은 정말 그린란드를 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실적으로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미국이 전략적으로, 경제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은 이해되지만, 이제는 국제사회가 한 국가의 의지나 돈으로 영토를 거래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번 논란은 단순히 “미국이 또 이상한 소리 한다”는 식으로 치부하기보다는, 현대 국제 사회에서 주권, 자치, 주민의 의사가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